북큐레이터가 알려주는 독서법 – 책을 오래 기억하고, 삶에 적용하는 독서의 기술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책을 읽고 나서도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읽은 내용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곤 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목적 있는 독서와 책을 삶에 적용하는 기술입니다.
오늘은 북큐레이터로서 활동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깊이 있고 효과적인 독서법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1. 북큐레이터란 누구인가요?
북큐레이터는 말 그대로 ‘책을 큐레이션 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책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독자의 상황이나 관심사, 삶의 방향에 따라 적합한 책을 골라주고,
그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까지 안내하는 역할을 합니다.
최근 기업이나 도서관, 심지어 학교에서도 북큐레이터를 초청하여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북큐레이터의 역할은 단순한 추천을 넘어서, 독자가 책과 ‘관계’를 맺도록 돕는 일입니다.
좋은 책을 고르는 것만큼, 그 책을 어떤 방식으로 읽고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을지 안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목적 있는 독서의 중요성
많은 분들이 독서를 할 때 ‘이 책이 좋다니까’, 혹은 ‘베스트셀러라니까’라는 이유로 책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책의 내용을 자신의 삶에 제대로 녹여내기 어렵게 만듭니다.
북큐레이터로서 제가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책을 왜 읽으시려는 건가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명확할수록 독서의 집중력과 몰입도는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감정 조절이 어려운 상황에서 심리학 책을 읽는 것과, 단순히 흥미 위주로 읽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목적 있는 독서는, 자신이 가진 문제의식이나 관심사를 중심에 두고 책을 선택하고,
읽은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정리하고, 현실에 적용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3. 효과적인 독서법 – 북큐레이터의 3단계 독서 전략
북큐레이터로서 추천드리는 독서 전략은 다음과 같은 세 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① 사전 탐색 : 책을 읽기 전에 목표 세우기
책을 펼치기 전에, 먼저 책의 목차를 훑어보고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이 책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간단히 메모해 봅니다.
예를 들어, “이 책을 통해 인간관계에 대한 불안감을 조금 덜고 싶다”라는 식의 문장이면 충분합니다.
이 과정은 책을 읽는 동안 흐름을 놓치지 않고, 중요한 부분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② 본문 독서 : 메모와 질문을 병행하며 읽기
책을 읽을 때는 단순히 눈으로만 읽지 않고, 펜을 들고 함께 읽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마음에 와닿는 문장에는 밑줄을 긋고, 떠오르는 생각이나 질문은 여백에 간단히 적어 둡니다.
예를 들어,
“이 내용은 내 직장에서의 인간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처럼 현실과 연결 지을 수 있는 질문을 남겨보세요.
이러한 독서 방식은 책 내용을 내면화하고, 더 오래 기억하게 도와줍니다.
③ 사후 정리 : 자신의 언어로 요약하고 적용하기
책을 다 읽은 후에는 반드시 짧게라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전체 내용을 요약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인상 깊었던 부분 3가지만 뽑아 자신의 언어로 정리해 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일상에 어떻게 적용해볼 수 있을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보면,
단순한 독서가 아니라 '삶을 바꾸는 독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추천 도서와 함께 실천해보기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책에 도전하기보다는, 비교적 짧고 구조가 명확한 책부터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책들이 있습니다.
-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 김수현
- 『혼자 있는 시간의 힘』 – 사이토 다카시
- 『감정 수업』 – 법륜 스님
이 책들은 각각 자기 이해, 혼자 있는 시간의 가치, 감정 조절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어, 목적 있는 독서 연습에 적합한 책들입니다.
5. 마무리하며 – 독서는 결국 나를 위한 시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해야 하는 일’처럼 느끼곤 하지만, 사실 책을 읽는 시간은 자신을 돌보는 가장 진중한 행위입니다.
북큐레이터로서 수많은 분들과 책을 매개로 소통해 온 경험 속에서,
진심으로 독서를 대할 때 삶의 변화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여러 번 목격해 왔습니다.
꼭 많은 책을 읽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한 권의 책을 깊이 읽고, 그 내용을 삶에 적용해 보려는 노력입니다.
지금 이 순간, 한 권의 책을 천천히 펴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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